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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한국~러시아 신규 컨테이너 노선에 투입되는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 <사진제공=현대상선>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현대상선이 '2주간 거래정지'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재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 결과에 대한 업계 및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는 지난달 18일 감자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한데 따른 결과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5조76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수 운영자금은 이를 넘는 5조7855억원을 사용했다. 이 비용에는 해외 선주들에게 빌려 쓴 배 값, 2조원에 달하는 용선료가 포함됐다.
이에 현대상선은 이달 말을 목표로 외국 선주들을 찾아다니며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협상 과정에서 용선료를 20~30% 정도 깎는 대신 인하 분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등 대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선료를 20~30%만 인하해도 매년 2000억원 가까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대상선과 해외 선주 간 용선료 협상 결과는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 나올 예정이다.
만약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에 실패하고 7월까지 사채 만기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 경우 당초 6일로 예정된 거래 재개는 불투명해지게 된다.
한편, 지난 18일 현대상선은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세렌디티피 유한회사(1200억원)와 한국산업은행(1000억원)에서 총 2200억원을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자기자본의 18.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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