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거래량↑…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
환시 변동성 키운다는 지적도
![]() |
△ 코스피-환율, 신중하게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정부가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30분 더 늘리기로 했다. 이르면 상반기 중 관련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 매매시간 연장을 고려한 조치다.
1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은행과 선물회사들이 거래하는 역내 현물 외환시장이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동안 열리는데, 정부는 이를 오후 3시30분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매매시간 연장과 관련 있다. 증시 거래시간이 길어지면 외국인들이 외화를 원화로 교환하는 시간도 연장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의식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MSCI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원한다면 외환시장 거래량을 늘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을 직접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차 방문한 워싱턴 DC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 주요 참가자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주식시장 개장시간이 연장되면 외환시장도 같이 연장해 주는 게 맞다"며 "주식시장 30분 연장에 맞춰 자동으로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외환시장 거래시간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환시 규모가 커지더라도 거래량 자체가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거래가 늘어나는 것이 반드시 변동성을 증가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