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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지난 1일 카드사 4개사와 제휴해 통신비를 할인받는 슈퍼할부카드를 내놨다. |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이통사와 카드사의 결합상품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새로운 스마트폰 구입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최근 갤럭시S7·G5 등 최신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다양한 제휴카드를 내놓고 있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제휴카드는 단통법 이후 지원금 상한선이 33만원으로 제한되면서 이통사가 단말기 할인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초 이통사 카드 연계 할인 등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도 카드제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2016 업무계획에서 “카드 청구할인 등은 지금도 일부 시행하고 있으나, 조금 더 활성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휴카드는 이용자의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통신요금 또는 단말기 할부금을 할인한다. 전월 소비실적에 따라 공시지원금에 더해 2년 약정 기준 24만원에서 30만원정도를 할인받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삼성카드와 손잡고 ‘갤럭시S7 카드(T삼성카드2)’를 출시했다. 공시지원금, 15% 유통지원금 외에 최대 48만원의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때 단말기 할부원금(고객부담금)에서 월 1만5000원(2년 총 36만원)을 추가 할인 받고, 70만원 이상이면 월 2만원(2년 총 48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통신비, 교통비, 아파트관리비, 보험비 등 카드 이용실적 인정 범위가 넓고, 매월 대중교통, 카페 사용 금액의 5% 할인 서비스도 지원해 가입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KT는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와 제휴해 통신비 할인과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슈퍼할부카드’를 출시했다. 슈퍼할부카드 역시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7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 이용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씩 할인 받는다. 포인트파크 포인트 차감 할인, 멤버십 포인트 할인(최대 5만원) 등 KT만의 단말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현대카드와 결합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현대카드M 에디션2 상품은 모든 단말기에 적용되며, 할인율은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시 1만원, 70만원 이상 월 1만5000원이다. 이에 더해 현대카드로 LG유플러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사용한 포인트의 20%를 현대카드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드에 1만~2만원의 연회비가 있으며 할부이자도 부과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사용실적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고 어떤 항목이 포함되지 않는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 주사용카드가 이미 있는 경우에는 매달 30만원에서 70만원정도 사용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카드사와 손잡고 제휴카드를 내놓고 있는데 장점과 단점을 잘 따져봐야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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