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한달새 20%↓…지배구조 불확실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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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KDB대우증권 노조 반발과 주가 하락 등으로 연초부터미래에셋증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우증권 노조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주가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그동안 증권사 인수합병은 인력 이탈, 시너지 약화 등 불리한 결과가 발생해 왔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에셋증권의 저력과 승자의 관용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노동조합은 지난 1일부터 미래에셋증권의 인수 반대 투쟁에 들어갔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은 대우증권 전직원들과 함께 그동안 준비된 모든 투쟁 방안을 체계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대우증권 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점포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합병시에는 구조조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런 선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점포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와 직원들의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대우증권의 주가 흐름도 심상치 않다. 최근 한달새 주가가 20% 넘게 빠졌다.
대우증권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해도 1만7000원대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4일 KDB산업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이후 주가는 1만200원에서 2월 4일 기준 7820원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은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 불확실성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증권 인수계약 이후 절차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면서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업종 전체 주가가 하락한 영향에 여전히 주가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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