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로엔 지분 팔고 카카오 주주로 등극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6-01-21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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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2199억원 받고 카카오 지분 2%도 획득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SK플래닛이 현재 보유중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카카오에 모두 판다. 대신 SK플래닛은 카카오의 지분 2%를 보유하게 된다.

SK플래닛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보유한 로엔 지분 전체(15%)를 카카오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매각 금액은 총 3680억원 규모다. 2199억원은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카카오의 지분 2%(135만7367주)로 받는다. 다만 신주 상장일로부터 1년간 보호 예수 되기 때문에 당분간 현금화할 순 없다.

앞서 카카오가 로엔의 최대주주인 스타인베스트로부터 지분 61.4%를 전량 인수하기로 한 후 SK플래닛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그동안 SK플래닛과 카카오는 모바일 상품권과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사업 등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SK플래닛과 카카오는 '견원지간'에서 지분관계로 얽힌 가장 강력한 동지로 서로 마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조만간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SK플래닛은 오는 2월 커머스플래닛을 합병해 OK캐쉬백, 시럽 월렛, 시럽 오더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으로 택시에 이어 쇼핑 배달로 '020 올인'을 선언한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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