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단독 전제, 선대위원장 수락…文 대표 사퇴할 것"

조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1-15 12: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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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경제민주화 제대로 구현하는 정당이 선택받을 것"
△ 취재진 질문 답하는 김종인 조기선대위원장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경제민주화의 아이콘 김종인 전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전 의원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진정성을 믿고 오랜 고민 끝에 더민주의 조기 선대위원장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를 만든 당선 일등공신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이후 '창조경제'를 경제정책 기조로 선택하며 배제됐다.

김 전 의원은 이후 정치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문 대표의 삼고초려에 선대위원장직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이 이날 강조한 것은 역시 '경제민주화'였다.

김 전 의원은 "오는 총선에서는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당을 재정비하고 정책과 정당을 탈바꿈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잘사는 게 경제민주화"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는 데 전력하겠다.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일문일답 시간에 가장 먼저 거론된 것은 선대위원장직의 '단독' 혹은 '공동' 논란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단독 선대위원장을 한다는 전제하에 수락했기 때문에 그 문제에 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당 대표의 권한이 전체적으로 일단 선대위원장한테 이양된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지금까지 여러 번 앞으로 통합의 틀이 마련되면 당 대표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고 그 실현을 위해 내려놓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교수는 "야권 대통합의 틀이 마련돼 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굉장히 애매하다"며 "지금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어떻게 이 당의 모습을 바꿔서 국민에게 제대로 된 신뢰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라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문 대표가 궁극적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러리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한편, 20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내 나이가 77세"라며 "젊은 국회에 와서 구부리고 앉아 집무하는 것도 곤혹이다"라고 말해 사실상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조기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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