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한국투자·SK증권 등 증권가, '새 판 짜기' 한창

이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2-31 07: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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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WM전략본부·연금영업본부 신설
한국투자證, IB그룹 신설…전열 재정비
한화투자證, 내홍에 실적부진까지…잇단 악재
△ 여의도 증권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 경영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다양한 변수와 불확실성이 예상되면서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선 NH투자증권은 최근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되는 WM전략본부는 자산관리 영업과 상품기획 업무를 통합 수행한다. 개인투자자들의 자산관리(WM)를 위한 전략 수립과 상품 개발을 담당한다. 이는 자산관리와 그에 따른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측은 "적극적인 변화로 업계를 선도하고, 영업 모델이나 수익성 측면 모두 완성된 사업구조를 갖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K증권도 최근 WM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WM사업부문은 기존 서울·경기영남·충청호남 3개 지역본부에서 1지역·2지역본부로 재편했다. 또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WM추진본부 내에 모바일사업팀을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최근 KDB대우증권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4일 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20년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와 비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한국투자증권의 IB본부는 기업금융본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본부, 퇴직연금본부로 구성돼 있었다. 앞으로 이를 하나의 IB그룹으로 묶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 1월1일부로 IB그룹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면서 "그룹 내 4개 본부로 나눠 IB업무를 총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한화투자證, 내부갈등·실적악화 '이중고'

이와 대조적으로 한화투자증권은 대표이사 연임이 이어지지 못하면서 내년도 새 전략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현재 내년 경영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주진형 대표의 개혁 강행과 이로 인한 내부 갈등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주 대표는 지난 2년간 여러가지 시장의 주목을 받는 행동을 보였다. 그는 취임 뒤 전례없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350명이 회사를 나갔다. 리서치에 매도 보고서를 쓰도록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다 올 3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6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후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주 대표는 내년 3월 임기와 함께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 이미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부사장)이 내정된 상태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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