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이하고 영화 '암살'이 인기를 끌면서 이 영화의 모티프가 된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단체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따르면 의열단의 초기 모습을 담은 이 단체 사진은 큰 사진판으로 만들어져 2010년 말부터 역사관 전시관 2층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 사진 옆에는 이성우, 김기득, 강세우, 곽재기, 김원봉, 정이소, 김익상 등 사진에 등장한 의열단원들의 이름이 소개돼 있다.
의열단은 사회주의 계열로 분류돼 다른 단체에 비해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최근 연구가 활발하다.
최근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장이 쓴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 연구' 박사학위 논문에서도 이 사진이 비중 있게 설명돼 있다.
이 사진은 의열단원 정이소의 형무소 수형기록카드에 부착돼 있던 것이다.
박 관장은 "이 사진은 그간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의열단의 결성 초기 단체 사진으로 의열단 창단 직후 1920년 3월부터 5월초 사이에 중국 상하이(上海) 프랑스 거류지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 관장은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카드는 2월 온라인으로 공개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다"며 "공개는 예전부터 돼 있었지만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논문에서 처음 소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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