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품에 안긴 팬오션 회생절차 졸업…추성엽 사장 취임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5-07-30 19: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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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성혜미 방현덕 기자 = 하림에 인수된 팬오션이 25개월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새 출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30일 팬오션의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팬오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보다가 결국 2013년 6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 2월 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이 1조79억원에 인수하면서 조기에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법원은 "팬오션은 회생절차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이 현재 200% 미만으로 내려갔다"며 "하림의 인수로 국부유출도 방지되는 등 회생절차의 모범사례"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신주가 상장되면서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팬오션의 최대주주(52%)로 등재됐다.

팬오션은 31일 신임 추성엽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열어 전 직원이 새출발 의지를 다진다.

추 사장은 지난 20일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팬오션은 추 사장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책임경영을 하게 된다.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한 추 사장은 1982년 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전용선에 입사한 '해운맨'으로 2010년 STX팬오션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30년 가까이 팬오션과 함께 해왔다.

팬오션은 거래가 중단됐던 국내외 대형 화주들과 거래를 회복해 나가는 한편 국내 민간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하림그룹의 곡물수요를 바탕으로 곡물유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곡물은 하림의 주 사업영역인 닭고기·돼지고기 등 축산, 식품가공, 사료와 뗄 수 없는 관계다.

팬오션은 조만간 청사진이 준비되는대로 대·내외적으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팬오션은 올 상반기 개별 기준으로 매출 7천921억원, 영업이익 1천116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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