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위 결렬에 실망…개성공단 존폐 논란도

조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07-17 0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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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1년여 만에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가 성과 없이 끝난 데 대해 17일 누리꾼들은 개성공단 존치와 폐쇄까지 거론하면서 입씨름을 벌였다.

개성공단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공단 폐쇄가 정답이라는 주장과 개성공단 운영이 남한에도 득이 되며 남북 관계 미래를 위해서도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공단 폐쇄를 주장한 네이버 아이디 'wytk****'는 "이렇게 북한이 장난질하고 협박용으로 쓸 것이 뻔한데 개성공단을 왜 만들었느냐"라면서 "공단 유지하느라 북한에 바보같이 숙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sida*****'도 "우리가 대준 돈으로 북한은 무기를 만든다"라면서 "(개성공단에서 벌어들인) 돈이 북한 노동자들에게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부는 임금을 올리지도, 절대 양보도 하지 말면서 차라리 공단 폐쇄 쪽으로 유도하라"(네이버 아이디 'lsy7****')라거나 "개성공단이 우리 경제에 1%라도 효과가 있는가"(네이버 아이디 'wang****')라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요구하는 현 70.35달러 수준의 최저 임금 인상에 찬성하며 공단 존치를 주장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네이버에서 'usy0****'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북한 노동자에게 한 달에 70달러를 준다니 양심이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성공단 때문에 우리가 (북한보다) 훨씬 이득을 본다"라면서 "북한이 망해서 중국 밑으로 기어들어가면 우리가 휴전선에서 중국군하고 대치해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 'p51s****'는 "(우리가) 돈 벌고 통일하려고 개성공단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아무런 남북 교류가 없는 지금 그나마 (공단 덕분에)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공단이 그럼 충분히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북한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양측이 개성공단 문제로 끊임없이 갈등을 겪는 데 대해 넌더리를 내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디 '1chu****'는 "개성공단은 북한의 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것인데 남한이 무슨 큰 선심을 쓰는 듯한 태도는 역겹다"라면서 "서로 필요에 의해 대등하게 할 뿐인데 서로 그만 욕하고 거래 끊으라"라고 주장했다.

전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6차 회의는 최저임금 인상이 주권사항이라는 북한 측과 일방적인 임금 인상은 합의 위반이라는 우리 측 주장이 맞서면서 합의에 이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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