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심귀영 기자]= 2008년 준공된 서울 동남권유통단지 '가든파이브'가 여전히 70%대의 입점률과 침체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가든파이브 활성화 전략을 세웠다.
12일 서울시 SH공사가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데 따르면 공사는 가든파이브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인 8호선 장지역의 역명을 '가든파이브역'으로 개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12월 개명을 목표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 서울시 지명변경위원회에 개명 안건을 올려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위원회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현재는 관련 일정이 중단된 상태지만 시와 협의를 통해 개명을 성사시키겠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또 라이프동과 툴동에 대형 테넌트(임차인)를 유치해 일괄임대 구역이 활성화되면 일괄매각을 추진한다. 현재 라이프동과 툴동의 입점률은 각 77%다.
라이프동에는 12월 중 현대백화점 아웃렛이 입점할 예정이며, 입점 예정구역에서 영업 중인 엔터식스와 조정 협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툴동은 1·4·5층이 일괄공급 대상 상가로, 여러 층으로 분산된 산업용재 공구상가는 집약시키고 나머지는 가구 또는 자유업종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사는 또 가든파이브를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축하기 위해 '문화특구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광장은 여름에는 워터풀페스티벌, 겨울에는 아이스링크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클라이밍과 길거리농구대잔치 등 프로그램, 가든콘서트 공연을 마련한다.
옥상정원에는 LED 장미화단을 조성하고 어린이사생대회, 별빛음악회, 프러포즈 이벤트를 운영한다.
장기간 침체로 지친 입점상인을 위해서는 동호회와 아트마켓, 문화강좌를 지원한다.
가든파이브는 2003년 청계천복원공사를 앞두고 청계천 이주상인에게 가든파이브 내 이주전문상가를 건립해 분양을 추진했으며, 동남권 유통의 메카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원대한 목표 아래 조성됐다.
그러나 청계천 상가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에 불과한 수준의 부적합한 MD(상품교체와 진열변경 등을 뜻함) 구성, 전용 7평 쪽구좌의 일률적인 면적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한 부적응, 업종 변경 등 유연성 부족, 공급가격 상승 등 문제로 활성화에 실패했다.
SH공사는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상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매달 열어 마케팅 방향 설정과 전략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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