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가운데 서울시가 홍지문을 포함한 탕춘대성(蕩春臺城)의 보존·관리 계획도 수립해 정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33호)은 창의문 서쪽부터 북한산 서남쪽 비봉 아래까지 4.8km 길이로 서울도성과 북한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숙종 41년에 건립됐다. 탕춘대성이란 이름은 성곽이 자리 잡은 곳 인근에 탕춘대라는 돈대가 있어 붙었다.
홍지문은 탕춘대성의 성문 역할을 했으며 1921년 홍수로 붕괴됐다가 1977년에 복원됐다.
서울시는 탕춘대성이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유적임에도 제대로 된 보존·관리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채 안전 점검 때마다 지적 사항이 나와 종합계획을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문화재청의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에서 탕춘대성은 'E등급'을 받아 보수·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한양도성도감 관계자는 "한양도성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탕춘대성도 확장 등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정비가 필요하다"며 "그래도 탕춘대성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구간·분야별 정비를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약 1억원을 들여 학술용역을 통해 탕춘대성과 관련한 고문헌 기록을 조사·정리하고, 성벽과 성곽 시설물 현황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성벽 규모와 구조·축조 방법, 잔존·유실 구간, 성문·암문지·탐방로 등 성곽시설물, 성돌에 새겨진 각종 각자(刻字)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 2008년 탕춘대성 정밀 실측조사 보고서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고 배부름 현상이나 지반 토사 유실, 배수 불량, 풍화 현상 등 성벽 본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조사한다.
시 관계자는 "조사 후에는 구간별 상태 평가에 따라 보수 우선순위를 정하고 탐방로와 수목의 단계별 정비 방안을 마련해 정비에 속히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