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더불어민주당 김미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부자동네타임즈 김인수기자] 고양시의회가 108만 고양시민을 위해 사용될 3조원에 육박하는 내년 예산안과 인권, 여성, 청소년, 산업 관련 내용이 담긴 각종 조례안 처리 등을 미룬 채 보름 가까이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고양시의 내년 살림에 필요한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벌어지고 있는 시의회의 이러한 '개점휴업' 상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집행부 특정 직원과의 감정적 갈등에서 촉발됐다.
그러나 회기 첫날부터 더불어민주당 17명 전체 의원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곧바로 정회돼 보름이 다 되도록 파행을 겪는 식물의회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등원 거부는 이동환 고양시장의 해외출장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이 규탄 집회를 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사진설명]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규탄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이 시장은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계획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 시장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끝나기 전에 관광성 해외출장을 간다"며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시청 앞 규탄집회 당시 고양시 비서실장이 현장에 있었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비서실장이 의원들에게 집회와 관련해 빈정거리며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의원들의 사과 요구로 비서실장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이번에는 진정성 없는 태도를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사안을 두고 내부 회의를 거쳐 "비서실장이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집행부에 전달했다.
공문을 받은 집행부는 본회의장에서의 사과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담아 회신, 민주당 의원들과 집행부 특정 직원과간 갈등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기에는 내년도 고양시 살림을 위한 2조9963억원 규모의 예산 심의를 비롯해 어린이, 시민 안전, 산업, 문화재 관리 등 처리가 시급한 조례안들이 쌓여있다.
[사진설명] 19일 고양시의회 여야 의원님들이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미수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8시 30분경 문자를 통해 “어제 4시부터 의총을 진행했다”며 “(이동환 시장이) 불통 시장임을 확인했으니, 시민들을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결의로 오늘부터 임시회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해왔다.
고양시의회에서는 4시 50분경 본회의실에서는 1.제269회 고양시의회(임시회) 회기결정의건, 2.이상동 비서실장 해임 촉구 결의안, 3.2022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의 건, 4.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5.김영식 의장 불신임안 안건 5가지 안건을 진행했다.
[사진설명] 19일 고양시의회 여야 의원님들이 임시회를 진행 중 국민의힘 의원 전원 퇴장.
1.제269회 고양시의회(임시회) 회기결정의건, 2.이상동 비서실장 해임 촉구 결의안, 3.2022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의 건, 4.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무사히 여야의원 만장일치로 통과한 반면 김영식 의장 불신임안은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회의 중 전원 퇴장하는 일이 버려졌다. 그리하여 김영식 의장 불신임안은 다음 회의로 미루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 제공자를 이동환 시장과 김영식 시의회 의장으로 규정,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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