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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랑의 집수리’는 주변에 혼자 사는 어르신이 열악한 주거환경에 일상생활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움이 필요한 거 같다는 이웃 주민의 제보로 시작되었다. 작년 11월 신월1동 방문복지팀은 남자 어르신 홀로 거주하고 있는 이 댁을 처음 방문했다. 어르신은 2014년 치매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웃주민과 함께 폐지 줍는 일을 시작하면서 집 안은 폐지와 못 입는 옷가지들로 가득 차있었다. 동 관계자는 “방문 당시 이 어르신에게는 무엇보다 건강과 생계 및 주거환경문제 등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도움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동 관계자는 치매증상이 있으나 신체건강하고 무엇보다 일을 하려는 의지가 있어 어르신에게 공공근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드렸다. 한빛복지관 희망온돌 지역기금을 통해 생계비 30만원도 지원했다. 중증치매 판정을 받으신 어르신에게 양천구치매지원센터에서 치매약 구입비 3만원도 매달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렸고, 식사 잘 하시라고 밑반찬 일부도 지원해드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주거환경이었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중증치매를 앓고 있어 집안에 물건들은 정리되지 않고 쌓여만 갔다. 먼지와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집안 환경을 정비하는 일, 곰팡이가 피어나는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는 일이 매우 시급했다.
이에 신월1동 주민센터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회는 ‘사랑의 집수리’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양천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도배 및 장판 재료를 지원했다. 신월1동 자원봉사캠프 봉사자,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 동주민센터 직원과 신월1동 명예동장을 포함한 주민 17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물건을 나르고 벽지와 장판을 새로 단장하는 일까지 함께했다.
봉사에 참여한 김강우 봉사자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던 이웃을 이웃이 발견해서 이렇게 도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강우 봉사자는 중증치매 판정을 받은 어르신에게 식사시간과 출근시간 잊지 마시라고 핸드폰 알람도 직접 등록해드렸다. “첫 번째 벨에는 일어나세요. 두 번째 벨에는 아침 식사하시구요. 세 번째 벨에는 공공근로 출근 잊지 마세요”
한편,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동 마을 복지공동체인 신월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현재 1,320만원의 기금을 모아, 지난 설 명절에 한부모 가정에 30만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동 담당자는 밝혔다.
원재성 신월1동장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발견하고 민.관이 함께 협동하여 돕는 일이 양천구에서 추구하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라며, “앞으로 매월 한 차례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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