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길 녹인 아빠들, 1년 넘게 거동 힘든 어르신 발 되고자 봉사

김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1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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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염화칼슘 나르며 어르신들에게 안전한 거리 환경 제공
지역 주민과 꾸준한 소통으로 민원 해결 힘써

▲지난 1월 발생한 폭설 이후 신천지 부천교회 장년회 봉사단이 신천지 부천교회 일대를 제설 작업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신천지 부천교회]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 바돌로매지파 부천교회 장년회 봉사단(단장 이재근·이하 장년회 봉사단)이 창립 1주년을 맞아 봉사와 화합의 시간을 가진 가운데 한 시민이 감사 인사를 표했다.
봉사단은 지역 주민과 어르신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교통 봉사와 제설 작업을 이어오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오고 있다.
 
장년회 봉사단은 지난해 1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이동을 돕기 위해 차량 운행을 하면서 결성됐다. 시흥시 미산동 신현역에서 신천지 부천교회 근방까지 이르는 코스를 오전 9시부터 12시 20분까지 하루 15회 왕복 운행한다. 장년회 봉사단은 이 과정에서 운전과 교통 체증 해소, 상‧하차 시 안전까지 담당한다.

▲지난 19일 신천지 부천교회 장년회 봉사단이 어르신이 차에서 안전히 내릴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천지 부천교회]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미산동 일대 언덕이 미끄러워 차량이 멈추는 등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본 바 있다. 이에 장년회 봉사단은 신현솔숲공원 부근부터 신천지 부천교회 근방까지 520m 정도의 언덕길 곳곳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제설 작업과 교통 정리를 하는 등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장년회 봉사단의 차량을 항상 이용한다는 김복순(여‧82‧소사동) 어르신은 “장년회 봉사단 덕분에 더운 날씨나 추운 날씨에도 기다림의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어 든든하다”며 “버스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위험한 눈길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요. 고생해 주시는 봉사자들에게 참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근(69‧남‧소사동) 봉사단장은 “부모님께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어르신들의 피로를 덜어 드리고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고 봉사의 계기를 밝혔다.
 
차량을 운전하는 황연수(67‧남‧원미동) 봉사자는 “어르신들의 웃음과 감사 인사가 봉사의 보람이다. 차에 타실 때 간식도 건네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저도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신천지 부천교회 장년회 봉사단 ‘창립 1주년’을 맞이해 신천지 부천교회 앞에서 단합하는 시간을 가지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천지 부천교회]
 
한편, 장년회 봉사단은 ▲교통 환경 개선 캠페인 ▲주민까지 생각하는 천재지변 비상 작업 ▲지역민과의 연합 봉사 등 신천지 부천교회와 지역 사회를 위한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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