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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가 지상파 VOD 공급 중단 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케이블TV협회>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이달 26일부터 케이블TV에서 지상파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24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상파 3사와의 VOD 공급 협상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MBC는 26일부터 VOD 공급을 중단해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와 SBS도 MBC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28일 이후 VOD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지상파 방송사는 본방송 이후 3주까지 VOD 한 건당 1000~1500원씩 과금해 왔다. 3주가 지난 후에는 케이블TV VOD가 지상파방송사로부터 연간 정액 금액으로 구매한 뒤 시청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했다.
특히 MBC는 현재 지상파 재송신 협상이 진척되지 않은 개별 케이블TV방송사(SO)에 VOD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총액 기준으로 제공해오던 무료VOD 공급 대가를 가입자정산(CPS)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MBC가 요구하는 금액은 가입자당 93원이다.
최 대표는 “MBC에 유무료 VOD를 포함해 총 670억원을 지불했는데 당사 매출은 100억원이 적은 570억원으로 적자 상태”라며 "지상파 재전송료 갈등에서 좀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고 무조건 VOD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것은 부당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MBC 콘텐츠를 무료 VOD로 이용하는 시청자는 30% 미만”이라며 “10명중 2~3명밖에 이용하지 않는 무료 VOD 서비스 대가를 모든 시청자에게 다 부과하겠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블TV VOD는 앞서 MBC가 IPTV(인터넷TV) 측과 합의한 무료 VOD 인상액은 수용하겠지만 CPS 방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MBC가 IPTV와 합의한 2015년 15% 인상, 2016년 10% 인상된 금액을 지급하겠으니 VOD 서비스 중단을 철회하고 계속 서비스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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