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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내년 국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벽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낸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낮은 경제 성장률과 통화 약세를 고려했을 때 국내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수준인 2만7000달러대에서 정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08년 2만464달러에서 2009년 1만8346달러로 줄은 뒤 2010년 2만2147달러, 2011년 2만4159달러, 2012년 2만4445달러, 2013년 2만5993달러, 2014년 2만7963달러 등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만7600달러 수준으로 하락 반전, 내년에도 유사한 수준에서 머무른다는 것.
최근 계속되는 원·달러 환율(원화 가치 하락)의 상승세도 국내 소득 정체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로 표시하는 국민총소득의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근태 수석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시중 금리도 상승세를 타는데다, 원화 약세도 지속되면서 내년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75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또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발표한 수치(2.7%)보다 0.2%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은행(3.2%), 정부(3.1%), 한국개발연구원(3.0%),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등 정부와 경제연구소들의 발표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세계 경제 환경의 악화’를 성장률 하락 배경으로 꼽았다. 미국발 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의 성장 감속,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으로 국내 수출(통관기준)이 0.7%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수출 부진으로 설비 가동률이 낮아지고 재고가 축적되면서 설비투자도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소비와 건설 투자 등의 내수경기 회복이 내년 국내 경기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진단하며, 이 같은 내수경기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덧붙였다.
물가상승률은 0%대에 머물렀던 올해보단 높겠지만, 1.2%수준의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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