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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 구소장,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진제공=LG그룹>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LG그룹은 26일 2016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안정 속 체질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B2B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폭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사장 승진자 7명을 기록했다. 사장 승진자를 3명만 선임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고경영진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LG그룹 관계자는 “2016년 임원인사는 능력과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것”이라면서 “전자·화학 등 주력사업과 자동차부품·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서 시장 선도의 성과를 내고 중책을 맡은 경영자는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LG그룹의 인사를 보면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기 위해서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도 겸한다.
구 부회장은 현대반도체에 매각된 LG반도체 대표이사를 맡은 뒤 1999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대표 자리에 올랐다.
LG필립스LCD를 취임 3년 만에 액정화면(LCD) 시장 세계 1위로 올려놓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가 B2B 중심의 사업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성장성이다.
기술이 준비되면 고객과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고 수익성 또한 B2C보다 높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의 방향은 미래를 위한 먹거리로 B2B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된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7월 공식 출범한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가 실적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대목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VC 사업본부는 출범한지 2년 만에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며 장기 공급계약 건수(수주 잔고)를 늘려가고 있다.
LG전자의 B2B 강화의지는 파격 인사에도 반영됐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을 맡아왔던 홍순국 전무는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 및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로 전무에서 2단계를 뛰어넘어 사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홍순국 사장은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게 된다.
LG전자 이상봉 부사장은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서 태양광 사업의 성과 개선과 B2B사업 강화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을 맡는다.
LG화학의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과 소재 등의 분야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 2배라는 성과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명환 배터리 연구소장 역시 전기차용 전지와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미래성장사업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지원하며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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