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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소비성향 <자료제공=통계청>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지난 3분기(7~9월) 중 가계가 소득이 늘었음에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와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겹친 탓이다. 소득 대비 소비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 소비성향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저치와 같은 수치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3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생활비 소비지출은 256만3000원으로 0.5%, 생활비 이외의 비소비지출은 83만4000원으로 0.4% 감소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로 교통(-12.5%)이 크게 줄었다. 통신(-3.9%), 의류신발(-3.5%) 등도 감소했다.
월세가구 증가 등으로 주거수도광열(7.8%), 육류 및 채소 가격 인상으로 식료품(2.7%), 의약품 및 입원의료서비스 지출이 늘면서 보건(5.0%) 등은 증가했다.
특히 지출은 고소득층인 상위 20%(-1.7%)에서 크게 줄었다. 저소득 하위 20%(-1.2%), 하위 60%(-0.1%)에서도 감소했다.
고소득층은 교육(-15.4%), 음식숙박(-14.1%), 교통(-13.6%), 오락·문화(-7.3%) 등에서 지출을 크게 줄였다. 소비지출 증가율도 고소득층인 상위 20%(-2.7%)가 가장 낮았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1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기초연금과 사회수혜금 등 수급자 확대로 이전소득(11.5%)이 크게 늘었다.
근로소득(0.1%), 재산소득(7.8%)도 증가한 반면 개인사업자들의 영업부진으로 사업소득(-1.6%)은 감소했다.
개인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분담금,이자비용 등의 비소비성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58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02만원으로 4.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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