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지상파, VOD 내달까지 협상 연장

이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1-27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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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가 지상파 VOD 공급 중단 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케이블TV협회>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사 간 VOD(주문형비디오) 공급 협상안을 놓고 대립 중인 가운데 협상 기간을 한 달 연장, 방송 중단 위기는 넘겼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27일 “MBC와 케이블TV업계 무료VOD 공급 협상을 한 달 연장해 다음 달 31일까지 추가 협상을 진행키로 합의했다”며 “VOD 시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 측은 무료VOD 대가와 관련해 가입자당지불방식(CPS) 전환을 놓고 갈등을 벌여왔다.

 

MBC는 케이블TV업계에 무료 VOD 공급 대가를 정액 기반에서 CPS로 전환하고 가입자당 93원을 요구했다.

 

또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MBC VOD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케이블TV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MBC가 IPTV(인터넷TV) 측과 합의한 무료VOD 인상액은 수용하겠지만 CPS 방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10명중 2~3명밖에 이용하지 않는 무료 VOD 서비스 대가를 모든 시청자에게 다 부과하겠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MBC가 IPTV와 합의한 2015년 15% 인상, 2016년 10% 인상된 금액을 지급하겠으니 VOD 서비스 중단을 철회하고 계속 서비스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MBC는 26일까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VOD 재송신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KBS와 SBS도 VOD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협상 시한이 연장되지 않았다면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지상파 VOD를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뻔 했다.

 

협상기간이 한 달 늘어나면서 시청자들은 연말까지는 케이블TV를 통해 지상파 VOD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양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VOD 서비스 중단 위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주장하는 협상안은 변함없다"며 “지상파가 원하는 제공대가 총액을 모두 지불하겠다는데도 CPS 정산방식이나 재송신 문제를 연결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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