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 스트라다 박사와 사키나 야쿠비 박사가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돼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6-11-30 14: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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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 스트라다 박사(사진 위)와 사키나 야쿠비 박사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이탈리아 의사인 지노 스트라다 박사와 아프가니스탄 교육가인 사키나 야쿠비 박사가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선학평화상위원회(홍일식 위원장, 전 고려대학교 총장)는 11월 29일 오후 5시(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지노 스트라다(Gino Strada·68) 박사와 사키나 야쿠비(Sakena Yacoobi, 66) 박사를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노 스트라다 박사는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로 지난 25년간 지구촌 분쟁의 최전선인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긴급 의료 구호’를 펼쳐 700만 명의 생명을 살려낸 공적이 높게 평가됐다.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간 난민촌에서 ‘교육’으로 난민 재정착의 해법을 제시한 공로가 크게 인정됐다.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은 “선학평화상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전 인류 한 가족’이라는 평화비전을 토대로 제정된 상으로 이번 시상에서는 인류 공동의 운명을 위한 미래 평화 아젠다로 ‘난민 위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차 대전 이래 가장 많은 난민 수를 직면하고 있는 오늘날, 난민 위기는 이 시대의 매우 중요한 평화 이슈로 다뤄져야 하며, 세계 시민들은 인류를 하나로 이어주는 인간다움의 가치를 떠올리며 감동적인 국제적 연대와 협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글로벌 난민위기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시점에, 두 수상자는 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재건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 인권인 의료권’과 ‘교육권’ 보장에 앞장 선 이 시대의 위인이다”고 밝혔다. 

 

지노 스트라다 박사는 ‘치료받을 권리’는 기본적이고 양도할 수 없는 인류 보편의 인권이라는 신념으로, 1994년 국제 긴급의료단체인 ‘이머전시(Emergency)’를 설립했다. 이머전시는 현재까지 16개국에서 60개 이상의 긴급 의료시설을 운영하며 700여만 명의 생명을 살려냈다.


그는 2008년 공공 의료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아프리카 12개국(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차드, 콩고 민주 공화국, 지부티, 이집트,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수단, 우간다) 정부로부터 국민의 무료 의료복지를 약속하는 ‘의학에 기반한 인권’ 서명을 받아내며 인권 의식 고양에 앞장섰다.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한 이슬람 사회에서 “소녀를 교육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것”이라는 혁신적인 생각으로 여성교육에 매진한 교육가다. 그녀는 체계적 난민 교육을 위해 1995년 아프간학습연구소(AIL: Afghan Institute of Learning)를 설립해 1300만 명의 난민들에게 교육 및 직업훈련을 제공했다. 특히 여성교육이 엄격히 금지된 탈레반 정권 하에서도 목숨을 걸고 80여개 비밀 학교를 운영해 3000명의 소녀들을 교육하는 등 이슬람 여성들의 인권과 사회적 지위를 크게 향상시킨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다. 


 한편,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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