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 김인수 기자] 지난 1월13일 올림픽공원에서 치러진 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선거에서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는 내부고발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고접수 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보디빌딩협회 회장 A씨에 따르면 사전 선거인단 구성 과정에서 협회 임원 등의 지시와 제의를 받고 선거인단을 조작해 현 회장의 당선을 도왔다고 밝혔다. 현 회장의 당선을 시키기 위해 특정 번호의 골프공을 냉동시키는 방법으로 지지자들로만 선거인단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대한보디빌딩협회 규정에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시.도협회 및 전국규모연맹회장과 임원, 시.군.구임원, 지도자, 심판, 선수, 동호인 등으로 선거인들을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인 구성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해당 단체별로 배정된 선거인 수를 통보하고 10일 이내 선거인 3배수에 해당하는 선거인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했다.
선거인 후보자는 무작위로 추출하거나 기타 공정한 방법으로 선정해야 하며, 선거인 후보자 가운데 선거일 공고 3일 이내 무작위로 추첨해 선거인을 선정하게 된다.
선거인단 조작은 후보자 추천과정에서 시작됐다. A씨는 대한보디빌딩협회 관계자의 지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현 회장을 지지하는 선거인 후보자의 번호가 적힌 골프공을 냉동실에 넣었다가 추첨할 때 섞어 냉동된 골프공을 찾는 방법으로 선거인단을 꾸렸다. 지시를 내린 대한보디빌딩협회 관계자가 “탁구공보다 골프공으로 해야한다”는 구체적인 방법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전라북도보디빌딩협회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회장인 A씨를 비롯해 시군구 임원 3명, 도임원 3명, 심판 3명, 전문선수 6명, 동호인 6명 등 총 24명을 추출하여 선거인 후보자로 추천했고, 8명이 선거인으로 선정됐다.
결국 현 회장은 유효투표수 113표 중 52표를 얻어 당선됐다. A씨는 이 같은 방법이 전북 지역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행해졌다고 밝혔다.
A씨는 “일대일 구도가 아닌, 3명이 출마한 가운데 보디빌딩과 전혀 관련이 없고,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46% 득표로 당선이 된다는 건 부정선거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사전에 선거인단 정보을 입수 하여 a.b.c.j.h . 공모하여 현 회장을 당선 시킨 자들의 (디지털 포렌식) 조사 하면 전모가 밝혀 질것 이라고 주장 하고있다
한편 대한보디빌딩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모 지방 협회장이 선거인단에게 특정 후보 지지와 현금으로 경비를 지급하는 등 부정선거를 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문체부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윤리센터 관계자는 “현재 대한보디빌딩협회 부정선거와 관련,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혼전 속에서도 지난 12월 4일 경기도 고양시 청소년 문화 센타 에서 개최된 mr.ymca 선발대회에서 대한보디빌딩협회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가 선수에게 경기규정에도 없는 특정 포즈를 취하라고 지시하는 등 특정선수를 우승시키기 위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디빌딩 동호인들의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