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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구청 |
공실률이 늘어난 고시촌은 지금
관악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2016년 지역문화융성 지자체 공무원 워크숍’에서 구의 특성을 살린 ‘지식문화마을 만들기’로 주목을 받았다. ‘지식문화마을 만들기’는 사시폐지, 로스쿨 도입으로 활기를 잃은 대학동, 이른바 고시촌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구가 도입한 문화.예술콘텐츠다. 청년들과 주민들의 문화예술 감성을 깨우는 성공사례로 다른 지자체의 큰 관심을 끌었다.
고시원을 작가, 감독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스토리텔링 작가클럽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올해 4년차에 접어든다. 지난 4월에는 창단공연이, 8월에는 ‘제1회 고시촌 단편 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다.
또한 기형적인 주거형태인 고시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쉐어어스’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적기업 ‘선랩’에서 시도하고 있는 ‘쉐어어스’는 청년 문제에 관심 있는 건축가들이 뜻을 모아 공실률 높은 고시원을 장기임대 후 리모델링한 것이다. 개인전용공간은 보장하되 화장실, 거실, 부엌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웃음소리 듣기 힘든 고시촌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고시촌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경전철의 진행속도는
지난해 9월, 서울 서남부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전철 신림선이 기공식을 했다. 경전철 신림선은 여의도와 관악산을 잇는 8.92km구간이다.
금년 4월에 착공해 2020년 완공 예정으로 관악구에 5개의 역이 설치되고 지하철 1.2.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이는 사통팔달 교통망의 기초가 완성되는 것이다. 또 구는 서울대 입구에서 관악산입구까지 추가 연장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5월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2020년에 신봉터널까지 완공되면 관악구의 교통 환경은 획기적으로 변모될 전망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신림선이 완공되면 고시촌에서 여의도까지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이 40분대에서 16분으로 줄어든다.”며 “접근성이 향상되면 지역경제 또한 활성화 될 것” 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시촌에서 방황하는 청년들. 그 답은
관악구는 20~30대가 전체 인구의 38%를 차지하는 전국 최고의 청년도시다. 구는 창업과 창직으로 청년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비전을 갖게 해주기 위한 청년드림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구는 2011년부터 청년들의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사회적기업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용꿈꾸는 일자리카페’, ‘신림아지트’, ‘코워킹스페이스’ 등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또한 취업정보센터와 전국 최초로 관악문화관.도서관 내 ‘잡 오아시스(Job Oasis)’를 설치했다.
이러한 관악구의 청년사회적기업 육성 정책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자치구 최우수 정책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지난 9월 서울시 자치구 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청년드림센터의 건립을 통한 통합 시너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시촌 지역내 신림동 131-6번지는 서울시 소유의 (구) 289 시내버스 종점부지다. 공공업무시설, 공연장 등이 들어설 수 있는 3종 일반주거지로 구는 이와 관련 태스크 포스팀(TF팀)를 구성하고 청년드림센터 건립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구 예산만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사업인 만큼 서울시와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 구상에 긍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지역에 잠재된 자원은 최대한 살리고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도시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 우리구의 잠재된 자원은 사람, 그리고 청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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