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 지속 전망

이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2-08 14:13:36
  • -
  • +
  • 인쇄
세계 투자은행들 전망, 원자재가격지수 5년간 하락폭 33%, 금융위기때와 비슷
△ [그래픽] 국제원유(WTI) 가격 추이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은 경기둔화와 과잉공급 등으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세계 경기둔화, 재고누적,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단기간 내 하락세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B들은 원자재가격 하락폭이 두 차례 금융위기 평균 수준에 근접하면서, 생산감축 등을 통해 원자재 과잉공급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소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원자재가격 지수의 최근 5년간(2011~2015년) 하락폭은 평균 33%로 2008년 금융위기(35%)와 유사하고,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27%)를 웃돌았다.

 

특히 유가는 2011~2015년 평균 50% 하락해 1997년(40%), 2008년(35%)과 비교해 하락세가 가팔랐다.

 

상품별로는 구리, 금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구리는 신흥국 수요 부진, 과잉공급, 비수기 등으로 단기간에 가격 반등은 어렵지만 중국 부동산시장의 회복 등으로 가격 회복의 개선 여지가 다른 원자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고 HSBC는 설명했다.

 

금은 경기둔화에도 불구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국의 수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비중 증가, 투자 수요 등으로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위축에 따른 세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정부채무 대비 재정수입(%)을 기준으로 한 신흥국 채무상환에 있어서 말레이시아(237%), 멕시코(211%), 브라질(191%) 등은 취약한 상태로 집계됐다.

 

무디스 관계자는 "저유가는 에너지 부문 투자에도 영향을 미쳐 내년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 기업 신용등급 강등의 36%, 채무불이행의 48%가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