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에서 불법 후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오전 춘추관에서 사의 표명을 하고 있다. 2017.11.16.
[부자동네타임즈 이세제 기자]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20일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지난 7일 한국e스포츠협회를 압수수색하는 등 전 전 수석 측근의 자금유용과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전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검찰은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협회에 건넨 3억원대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전 전 수석 전 비서관 윤모씨 등 3인이 공모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당시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자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전 전 수석은 측근 등이 협회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되며 수사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의혹을 강력 부인하다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당시 윤씨 등이 협회에 아무런 직위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점에 주목, '윗선'의 영향력을 의심하고 협회 의사결정 과정 등 조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협회 사무총장이던 조모씨가 윤씨 등 구속된 3인의 범행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조씨는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있을 때 협회 사무총장으로 함께 일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상대로 롯데후원금으로부터 3억원대 후원금을 받게 된 경위, 윤씨 등 측근이 협회 자금을 횡령할 수 있게된 배경 등을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