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실손의료보험료가 최대 30% 오를 전망이다.
보험료가 오를 것에 대비해 당장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규제완화로 보험상품과 가격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상품 비교를 통해 신중히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부터 실손의료보험에 대해서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위험률 조정한도가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현행 25%에서 내년(30%), 2017년(35%)까지 높아지며 2018년 이후에는 조정한도 완전 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보험사는 손해율이 높은 담보는 위험률을 높여 보험료를 올리는데, 전에는 정부가 정한 조정한도(±25%)가 있어 손해율이 높아도 보험료를 적정한 수준까지 올릴 수 없었다.
하지만 개선안에 따라 보험사가 위험률을 높일 경우 자연스럽게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일괄적인 보험료 상승보다는 여러 보험사들의 상황에 맞춰 올리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끝까지 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상품은 저축상품이 아니고 소멸하는 비용으로 무리해서 가입해선 안된다"며 "보험에 가입할 때는 우선 무엇을 보장받기 위해 가입하는지 목적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 가지수도 늘어나는 등 선택 범위도 넓어져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비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의 내용과 가격을 비교·검색해볼 수 있다. 보험사명, 상품종류, 나이, 성별 등 조건을 입력하면 상품의 보장내용을 가격순으로 비교 가능하다.
위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은 보험금 지급이 잦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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