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추억될 최고의 생일" 경기도 장애어르신 합동생신잔치 성료

김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8 1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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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 52.8%로 사회적 고립에 취약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벽을 허물고 사랑으로 하나
개인주의 사회 속 장애어르신들 더욱 축하와 존중 받고 행복하기를

▲지난24일,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부천지부에서 열린 장애어르신 합동생신잔치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천지부]

"잘 대접해줘서 고맙고 오랫동안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지난 24일 (사)경기도 장애인복지회 부천지부에서 새끼손가락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장애어르신 합동생신잔치’에 참석한 김지선(가명·75·여·부천시 원종동) 어르신의 소감이다.

‘새끼손가락’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벽을 허물고 사랑으로 하나 되자는 의미로 진행하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정기 봉사 활동이다.

▲지난 24일,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부천지부에서 열린 장애어르신 합동생신잔치로 한 어르신이 봉사자들과 함께 생일 케이크를 자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천지부]

2022년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 장애인은 52.8%에 달한다. 가족이 없거나 자녀가 이미 독립한 고령 장애인은 사회적으로 더 고립되기 쉽고, 외부 활동이 어려워 쉽게 우울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이에 이날 행사를 주최한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천지부(지부장 김규찬·이하 부천지부)는 장애어르신 합동생신잔치 봉사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고, 생신날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라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부천지부에서 열린 장애어르신 합동생신잔치로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천지부]

이번 행사에는 17명의 수혜자와 함께 현직 부천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의원과 국민의힘 구점자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는 ‘꽃단장 메이크업’, ‘하하호호 웃음 강좌’, ‘의자 스트레칭’ 등이 있었으며, 생신상은 미역국, 불고기, 잡채, 제철 과일을 비롯해 10여 가지의 풍성한 반찬들로 차려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정희(가명·67세·여·부천시 여월동) 어르신은 “이런 생일은 처음이었다"며 "많은 분에게 축하를 받으니 오늘은 어느 때보다 더 특별하고 행복했다”고 봉사자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부천지부에서 열린 장애어르신 합동생신잔치에 참여한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며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천지부]

(사)경기도 장애인복지회 김기호 부천지회장은 “신천지자원봉사단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이런 봉사를 기획해 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은 봉사를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천지부 관계자는 “개인주의 사회 속에서 외면된 어르신들이 많은 사람에게 축하를 받으며 존중받고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어르신 합동생신잔치 봉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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