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2025년까지 '배터리전기차'(BEV)가 글로벌 자동차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삼정KPMG에 따르면 KPMG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42개국 1000여명의 자동차산업 경영진들과 2400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2017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자동차산업을 이끌 핵심 트렌드로 배터리전기차가 선정됐다.
지난해 가장 핵심 트렌드로 꼽혔던 '연결성·디지털화'가 2위로 떨어지고, 수소연료 전기차'(FCEV)가 3위에 뽑혔다.
디터 베커 KPMG 글로벌자동차산업부문 리더는 "전기차(e-Mobility)가 올해 주요 트렌드가 된 배경은 현재 자동차산업 내 강력한 환경 규제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디젤차'의 전망은 어두웠다. 자동차산업 경영진의 절반 이상은 '디젤'이 완성차업체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전통적 구동기술이 될 것으로 봤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내연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총비용(TCO) 차원에서 높았지만 자동차산업 경영진들은 향후 5년내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53%)와 내연기관 및 풀 하이브리드(52%)에 높은 투자 계획을 갖고 있었다.
임원들은 디지털 생태계도 주목했다. 응답자의 85%는 자동차를 둘러싼 디지털 생태계로 인한 수익이 자동차 자체에서 나온 수익보다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고, 71%는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현재의 시장점유율 산정은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베커는 "자율 주행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자동차가 어떠한 동력원으로 구동되는지는 더 이상 중요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자율 주행으로 확보되는 소비자들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위승훈 삼성KPMG 자동차산업본부 부대표는 "전기차 등 요인과 함께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30년에 전 세계 자동차 수요의 40%가 중국시장으로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 경제가 신흥시장에서 성숙시장으로 진입하면서 미국·유럽·일본 등을 넘어서는 자동차 소비·제조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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