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성동구 올해의 슈퍼 스타....3대가 행복한 ‘텐즈힐 사람들’

이병도 기자 / 기사승인 : 2017-12-26 10: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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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타임즈 이병도 기자]“지난해 우수사례 발표 현장에서 느낀 바가 컸습니다. 젊은 세대로 이루어진 우리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단체는 모든 관심이 육아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라는 마을에는 다양한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서울시 주최 ‘2017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텐즈힐 1단지 아파트, 신금호파크자이 아파트가 각각 대상과 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은 서울시가 2012년부터 추진 중인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참여한 249개 아파트단지 중 우수단지로 선정된 9개 자치구 1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우수사례 설명과 현장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텐즈힐 아파트는 2015년도 4월에 입주를 시작한 1400여 가구가 사는 대단지 아파트다. 주민 간 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가을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했다.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학부모 위주인 주민학교 형태로 시작한 모임을 확장해 올해에는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주민대표 이가빈 씨는“지난해 활동을 보완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월 텐즈힐 1단지 공동체 활성화단체 총회를 수차례 열었다”며“세대를 아우르는 세대교류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재능을 공유하는 ‘재능 다방모임’과 전 세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 올해의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텐즈힐 1단지 아파트는 세대 간 소통, 화합, 참여라는 큰 테두리 안에 3대가 모여 설 명절 맞이 용돈 봉투 접기, 가족 간 편지를 전하는 사랑의 우편배달부 행사와 택배기사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얼린 생수 나눔 행사 등 주변 이웃까지도 살뜰히 살피는 다양한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자발적인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인 봄맞이 대청소, 주민화합을 위해 이웃에게 편지쓰기, 마을 축제를 개최했다. 자선 장터 축제를 통한 수익금 기부, 동 주민센터 마을기금 사업도 진행했다. 전 세대가 참여하는 주민화합을 위한 노력이 전년도 은상에 이어 대상을 받은 비결이다.


이가빈 씨는“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 공동체안의 주민들이 합심하면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우리 아파트를 넘어 이웃 아파트와 좋은 사례를 공유하고 싶고, 이웃 아파트 간 소통하는 더 큰 공동체로 거듭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은상을 받은 신금호파크자이 아파트는 재개발 사업으로 지난해 4월 입주한 아파트다. 주민대표 정소현 씨는“재개발 사업 기간이 10년 가까이 걸려 갈등과 혼란속에 있었다”며”공동체 활성화 단체가 구성되고 공모사업에 지원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주민 간 관계 맺기가 마중물이 되었다“고 말했다.


주변 아파트 벤치마킹으로 시작해‘자이아파트에서 라랄라하고 싶은 사람 다 모여!’라는 뜻의 ‘자라다 공동체’를 구성해 ▲이웃과 자라다 ▲마주 보며 자라다 ▲친구들과 자라다 ▲나누고 배우며 자라다▲더불어 함께 자라다 등 5개 사업을 추진해 좋은 결실을 보게 되었다.


공동주택 입주민들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입주 1주년 자축 기념행사, 벼룩시장, 1주년 돌떡 나눔 행사, 먹거리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봄에는 뒷산 봄꽃 산책과, 걷기행사에 입주민들이 함께 참가한 공원 소풍, 재능 공유 공간인 ‘행복파크 아틀리에’를 통해 수세미, 천연 화장품 등 친환경 물품 제작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회를 얻는 등 즐거움이 있는 마을 만들기를 넘어 정감 넘치는 마을살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소현 씨는“느리지만 진솔하게 마음을 열고 신뢰를 통한 공동체 의식을 쌓아가고 있다.”며“아이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어르신들에게는 다시 돌아온 고향 같은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인 덴마크 국민이 가장 행복한 이유는 타인과의 공감능력이라고 한다. 이웃을 걱정하고, 기쁨을 나누려는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에서는 이외에도 올해 총 32개 아파트에서 다양한 형태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해나감으로써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살기 좋은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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