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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 올해 사상 첫 200억달러 돌파했다. <사진출처=연세대학교 어학당 홈페이지>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00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외국인이 국내에 직접 투자한 규모가 22일 신고 기준 204억3000만달러, 도착 기준 15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기존 최고실적인 2014년 신고 190억 달러, 도착 115억20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2%, 28.6% 상승했다.
신고기준 투자금액은 올해 1분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8% 감소했지만 2~3분기를 거치며 회복하기 시작했다. 특히 4분기에는 7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 101.4%나 치솟았다.
국가별 증가율(신고 기준)은 미국이 5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했고, 중국은 19억7000만 달러로 70.6% 늘었다. 중동은 건설, 석유화학 분야 대형 프로젝트가 증가하며 526.0% 증가한 1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24억5000만 달러)과 일본(16억10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각각 61.8%, 29.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3억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9% 감소했지만, IT, 금융, 복합리조트,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145억1000만 달러)와 건설 등 기타(15억8000만 달러)는 각각 36.7%, 853.2%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제조업 투자 및 복합리조트·물류 등 서비스업 분야에 투자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13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고, 인수·합병(M&A)형 투자는 66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4% 감소했다.
이는 하반기 들어 한·중FTA 효과, 정상 해외순방 성과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연초 저조했던 실적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그동안 추진했던 노력들이 외국인 투자 200억 달러 달성의 밑거름이 됐다”며 “한·중 FTA 발효를 통해 확보한 FTA 플랫폼을 활용하는 중국 및 제3국의 투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정상외교의 주요 대상국인 중국과 중동으로부터의 외국인 직접투자 급증은 고위급 외교를 통한 투자유치 저변확대에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의 지속적 증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함을 해외에서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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