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中 점포 절반 매각·인력감축 논의·확정된 바 없다"

김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17-09-09 10: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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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타임즈 김현정 기자]롯데마트가 9일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점포 절반 매각과 매장 인력 감축 등 사드 추가배치 여파에 따른 중국사업 고강도 구조조정설을 부인했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 사업 효율화를 위한 움직임은 예전처럼 지속될 것이지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중국 사업 철수 검토 및 인력 감축 이야기는 공식적으로 검토된 사실이 없다"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할인점 사업에 대해선 이미 몇년 전부터 구조조정 및 효율성 개선 작업이 진행되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사드 문제가 불거지기 훨씬 이전인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중국사업 점포 축소 등 효율화 작업에 들어갔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후발주자로 중국에 진출했지만 수차례의 M&A를 통해 앞서 이미 지난 1997년부터 중국에 진출해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던 이마트의 점포수를 훌쩍 넘어서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롯데마트 중국법인은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적자를 이어가며 역신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초 롯데마트의 중국 진출 전략이었던 신속한 확장전략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했고 운영상의 시스템을 명확히 만들어놓지 않은 상황에서의 신속한 확장은 오히려 확장과 반비례, 운영효율이 저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구조조정 등 중국사업 개선 전략을 지속 추진해 왔다. 지난해 롯데마트 청도지역 5개 지점에 대한 폐점 조치도 사드 배치 결정 이전에 있었다.


한편 이마트가 중국 당국의 사드보복 우려에 따라 20년 만에 사업 철수를 전격 결정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업부진에 따른 적자누적으로 이미 6~7년 년부터 점포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작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 강화 움직임은 아직까진 관측되지 않는다"면서 "사드 문제 이전부터 부진했던 사업이나 이미 진행되던 사업 효율화 움직임에 대해 사드와 결부시킨 해석이 자꾸 나오게 되니 정부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난처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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