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인기에 식품 포장지도 복고풍

이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2-09 10: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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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햄·맥주 등 1980년대 디자인 그대로 재출시 매출도 쑥쑥
△ 롯데제과의 1988년대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제과>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식음료업계에서도 복고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당대 인기 식품의 매출이 오르면서 당시 제품 패키지를 그대로 되살리는 식의 '복고 마케팅' 바람까지 불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11번가와 함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추억의 과자를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ABC초콜렛 △빠다코코낫 △가나초콜릿 △칸쵸 △꼬깔콘 등 인기 제품 17종을 1988년 당시 실제 사용됐던 포장지 디자인 그대로 연출해 판매한다.

 

롯데제과는 배우 이미연이 과거 가나초콜릿 제품 모델이던 시절 TV 광고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광고도 방영하고 있다.

 

2015년판 가나초콜릿 광고 모델은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 '덕선' 역을 맡고 있는 가수 혜리가 맡았다.

 

이미연이 한 남성의 품에서 가나초콜릿을 꺼내는 모습을 혜리가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 CJ제일제당 '백설햄 1988 에디션' 4종 제품컷.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백설햄 1988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회사 역시 1980년대 패키지 디자인을 제품에 그대로 입혀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비엔나 △후랑크 △사각햄 △김밥햄 △분홍소시지 △동그랑땡 등 1980년대 판매했던 모든 제품에 과거 디자인을 적용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복고가 이제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1988년 당시 백설햄은 올림픽 공식 휘장공급업체로 선정돼 TV광고까지 했던 추억이 담긴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 하이트진로 '크라운맥주' 제품컷.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도 지난 10월 22년만에 한정판으로 크라운맥주를 출시했다.

 

크라운맥주는 1952년 처음 선보여 1993년까지 생산됐다.

 

이 제품 역시 1980년대에 생산된 맥주 주질(4.5도)에 최대한 가까운 맛과 당시 심볼인 왕관 디자인을 재현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일반 하이트 맥주는 4.3도로 크라운맥주의 도수가 조금 높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3차 물량으로 1만5000상자 추가 생산키로 결정했다.

 

1상자당 355㎖ 맥주 24캔이 들어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0월 출시한 후 1차 생산물량은 보름만에 완판됐으며 대형마트 추가 물량요청 쇄도로 2차 생산분까지 대부분 출고됐다"면서 "복고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늘어나면서 당시 추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크라운맥주를 다시 선보였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키지까지 그대로 재현한 제품들은 40~50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고, 당시의 디자인을 처음 보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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