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병도 기자]지난 8월 21일 정성스럽게 한자 한자 적은 손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12살 A학생이 쓴 소망편지다.
할아버지와 부모님, 오빠 둘, 그리고 막둥이 남동생과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A학생은 내년에 대학생이 되는 큰오빠를 위해 노트북을 선물하고 싶다는 소원을 적었다.
A학생의 소망은 이뤄졌다. 관악구의 ‘우리가족, 행복한 소망 Dream’ 사업 덕분이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우리가족, 행복한 소망 Dream’은 장애, 다문화, 한부모 가정 등의 학생들이 평소 하고 싶고, 갖고 싶었던 소망을 이뤄주는 희망더함 프로그램이다.
관악구와 관악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월16일부터 9월 11일까지 지역아동(복지)센터 31곳과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 가정 학생들의 소원을 접수했다. 29명의 학생이 신청한 소원 중 심의를 통해 21명의 소망이 뽑혔다.
아이들의 소망은 지난 겨울 관악구 주민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실현됐다.
지난 27일 ‘소망 Dream’ 전달식을 통해 21명의 학생들은 소원을 선물 받았다.
이 날 베트남 엄마의 고향방문 가족여행부터 동생들의 신발과 책가방을 소망선물로 지원받는 등 학생들은 ‘소망 Dream’이라고 이름 지은 각각의 증서를 통해 소원이 이뤄졌다.
구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 성금을 낸 평범한 우리 이웃이 진정한 산타”라며 “아이들이 몇 년 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인데 가정 형편상 해 주지 못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라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도 많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우리가족, 행복한 소망 Dream’ 사업은 아이들의 거창한 소망을 실현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지역의 아동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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