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수도권 경선 승부수…“경기도서 과반으로 1차 끝내자”

이병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1 09: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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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민주당원 결의대회서 ‘이재명 정부 당정 안정’ 강조…AI·반도체 지원·경기북부 보상·반도체 세수 경기도 환원 제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가 전당대회 막판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전국 최대 규모의 당원 기반을 갖춘 경기도에서 당심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과 정부가 하나로 뭉쳐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반도체 산업 세수의 경기도 전역 환원과 경기북부 보상적 지원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지원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 수원 아주대학교 연암관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민주당원 결의 한마당’에 참석해 “경기도는 민주당의 현재의 중심이자 미래의 중심”이라며 수도권 경선을 앞둔 당원들에게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호남이 민주당 역사의 중심이고 전통의 중심이라면 어느새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의 중심이 됐다”며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당원이 있는 경기도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대규모 당원 행사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히 당대표 한 명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라 향후 당정관계와 정국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과 정부를 안정시키고 당정관계를 안정시키면서 당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며 “우리 당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현 지도부 책임론도 다시 제기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경기지역 일부 선거 결과 등을 거론하며 “승리냐 패배냐라는 규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선거 결과에 책임져야 할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에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대표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성장전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AI와 반도체를 비롯해 민주주의, 한류, K푸드, K뷰티 등을 대한민국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으면서 국가 차원의 성장전략과 지역균형발전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호남·충청·영남 등 비수도권으로 AI와 반도체 산업 기반을 확대하더라도 기존 첨단산업 중심지인 경기도의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쌍끌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호남대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호남에서 시작하되 대한민국 전체가 잘살고 온 국민이 혜택을 받는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제로섬 경쟁 구도로 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세계시장을 상대로 산업 파이를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현안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방으로 산업지도가 대전환되는 시기에 그동안 절제해 왔던 서울 주변 지역의 정상화도 필요하다”며 경기도의 AI·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에 대해서는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과 각종 규제로 인한 희생을 감안해 ‘보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북부가 갖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섬세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며 인천과 강원 접경지역과 마찬가지로 국가 차원의 특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세수와 경제적 효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문제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경기 반도체의 성장은 경기도 전체가 인프라를 제공하고 기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세수 효과가 경기도 전체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세제 구조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재정 문제 해법으로 강조해 온 법인지방소득세 공동세원화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재정 압박 문제에 대한 추미애 지사의 지적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당대표가 되면 당정 차원에서 재정 문제를 정밀하게 살펴보고 중앙정부가 경기도의 부담을 함께 덜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대표 선출 이후 당 운영 구상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서울 광화문에 약 200평 규모의 민주당 제2당사를 마련해 청년과 시민, 당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 업무보고와 정책토론 등을 생중계해 당 재정이 어떻게 쓰이는지, 선거와 청년·여성 정책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하는 투명한 정당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과 당내 정책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평가와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열린 정부, 무서운 속도로 뛰어가는 정부만큼은 못하더라도 우리도 열 만큼 열고 뛸 만큼 뛰어야 한다”며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당원들에게는 향후 전국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이끄는 ‘수원지’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가장 강한 경기도의 책임은 서울을 이기게 하고 어려운 지역을 이기게 하며 청년층이 민주당으로 다시 다가오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기 총선 등에서 경기도 당원들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경선을 앞둔 투표 참여도 거듭 독려했다.

 

김 후보는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에 일말의 걱정도 있다”며 “민심과 당심을 실제 투표 결과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투표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겼고 호남에서도 이길 것이며 민심과 당심이 그대로라면 서울·경기에서도 이길 것”이라며 “50%를 넘어 1차에서 끝낼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과반 득표로 당대표 경선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향후 선거 준비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당권 경쟁은 김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46.01%, 정 후보는 44.53%를 기록해 격차는 1.48%포인트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진행되는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가 사실상 당대표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소속 이건태·김승원·김준혁·염태영·박정·서영석·홍기원·김현·김주영·부승찬·김기표·박해철·이재강·안태준·윤종군·이상식 의원과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으며, 주최 측은 참석 인원을 약 3천 명으로 추산했다.

 

김 후보가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경기도에서 당정 안정과 지역 현안 해결, 과반 승리를 동시에 강조한 것은 최대 당원 기반을 가진 경기 표심을 확실하게 끌어안아 막판 당권 경쟁에서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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