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병도 기자]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추진해온 ‘뻔하지 않은 Fun한 청렴’ 사업이 서울시 ‘2017년 반부패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Fun한 청렴’은 이른바 ‘VIP’ 정책이다. 직원들의 자발적(Voluntary) 흥미(Interest)를 유도, 청렴을 생활화(Practice) 한다.
지난해 여름 진행했던 ‘반빙(頒氷) 프로젝트’가 그 예다. ‘청렴은 ◯◯◯다’란 주제로 사내 게시판에 직원들이 댓글을 달았고 구는 추첨을 통해 당첨부서 전원에 아이스크림을 돌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청렴은 산소다’, ‘청렴은 나비효과다’, ‘청렴은 만국공통어다’ 등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921건의 직원 조회 수를 기록했다.
구는 청렴 관련 창작·인용 문구 공모전도 열었다. 상품은 모닝커피 20잔. 동료들과 함께 청렴을 논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직에 있음에 두 말이 있으니 오직 공평하면 밝은 지혜가 생기고 오직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채근담), “꺼주세요! 부패의식, 켜주세요! 청렴용산”(창작) 등 5개 문구가 최종 선정됐으며 구는 이를 웹포스터로 제작, 직원들과 공유했다.
구는 이 외도 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청백리를 뽑는 ‘PRODUCE 청백리’ 이벤트와 청탁금지법 사례연구 ‘청사연’ 운영, 청렴로고·수첩·결재판·달력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렴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청백공무원 선발’도 눈길을 끈다. 구는 매년 2명의 청백공무원을 선발, 100~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희망부서 우선배치 등 특전을 제공한다. 청렴한 직원을 진짜 ‘VIP’로 모시는 셈이다.
2017년 반부패 및 청렴실천 우수사례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4시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반부패 우수사례는 10건, 청렴실천 우수사례는 4건이 최종 선정됐다.
구는 해당 대회에서 청렴실천 우수사례로 2013년 이후 ‘4년 연속 수상’을 이룬 바 있다. 반부패 우수사례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일상의 작은 공감이 청렴의식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청렴을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습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