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최첨단 국산기술로 세계 전력시장 공략 나서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5-12-21 09: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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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MMC 기술을 이용한 스태콤 실증을 위해 창원공장에 시범운영 제품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효성이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와 파나마 스태콤 수주에 성공, 아시아와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효성은 21일 인도 전력청과 파나마 송전청에서 발주한 100Mvar(무효전력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240Mvar 규모 등 총 3000만달러 수준의 스태콤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태콤은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처에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손실(송전손실)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라는 최신 기술을 접목, 기존 방식 대비 10배 이상의 대용량화가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MMC는 최신 통신기술을 활용해 보다 세밀한 ‘디지털’ 형태의 전력변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적용해 스태콤을 상용화한 곳은 효성을 포함해 단 세 업체에 불과하다. 

조현준 사장은 “효성의 스태콤은 송전시스템의 전력 품질과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에너지신산업 아이템”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와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전기 사용량이 연간 7% 이상씩 증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효성은 스태콤을 통해 기상변화에 따라 불규칙 했던 전력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파나마는 스태콤 설치를 통해 송전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전력설비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운하 확장공사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파나마에 대해서는 운송물량 증가에 따른 신규 송전선 건설 등 추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효성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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