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임재의 기자]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잔여 발사대 4기 배치 시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초 늦어도 다음주 안에 마무리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7월 24일 환경부에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환경부는 검토 후 8월 18일 국방부에 보완을 요청했고 국방부는 29일 보완자료를 제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부자동네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국방부가 29일 자료제출을 한 것은 맞고 이걸 관계기관에 보내 적정성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결과를 받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주가 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사드문제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7월 29일 북한의 화성-14호 발사를 계기로 잔여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한 바 있어 사실상 조속한 사드배치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결국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로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사드배치 보류입장에서 조기 배치 쪽으로 방향을 틀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21~31일 진행된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기간 미군 수뇌부가 방한해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 방어청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달 22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합동기자회견 직후 헬기를 타고 사드가 임시배치된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지를 내비침과 동시에 사드배치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한미 군당국은 사드 잔여 발사대 배치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현재 발사대 2기만 임시 배치 상태로 운용 중인데 잔여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배치되면 기본 체계가 완성된다.
군 당국은 현재 진행중인 기존 배치 발사대 2기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중 환경부가 요구한 사드 기지 외부전자파와 미세먼지(PM2.5) 측정치 보완자료를 제출한 뒤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가능한 한 빨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은 보관 중인 잔여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에 발표 예정인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큰 영향은 못 미치지만 군은 평가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이미 배치된 발사대 2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이상 없이 나온다면 추가배치에 대한 명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가 나온 뒤 한미간 협의를 거쳐 자재장비를 옮길 계획이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지난 25일 "배치 최소 하루 전날 언론과 지역주민들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한미국방장관회담 참석차 3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2일 이후 본격적으로 사드배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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