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환율 전망]中·日·유럽 돈풀기로 통화약세 고수…韓 고민 '깊어져'

이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2-28 08: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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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환율과 환율 변동폭 <자료출처=삼성증권>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내년에도 강달러 기조 속에 중국, 일본, 유럽의 통화가치 약세 전략에 한국이 통화정책을 두고 고민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LG경제연구원은 2016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175원 수준으로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 속에서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원화는 올해보다 평균적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중국 경기둔화, 미국의 금리인상, 신흥국 전반의 경제 불안이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도 1000억달러 이상의 경상흑자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2016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을 1205원, 하반기 1198원 수준으로,내년 평균 1201원을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1140원~1250원, 하반기 1100원~1230원으로 연평균 1180원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도 중국이 위안화 약세 정책을 추구하는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경기부양을 위해 계속적으로 돈을 푸는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이들 국가들의 환율 전쟁에서 한국이 손을 놓고 있어선 안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은 성장 둔화와 내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막을 내린 경제공작회의에서 '온건한 통화정책'을 천명, 달러화에 대한 환율안정을 강조했다.

 

유로화 사용 19개 나라인 유로존의 경우 실업률은 높고 물가상승률은 낮아 어려운 상황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일본도 오르지 않는 물가를 위해 엔화 풀기 통화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주변국의 통화완화 정책에 한국도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내년에도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기부진과 불리한 환율로 인해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내년 경제전망에서 "경제 여건만 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나 여력이 충분하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로 한은의 새 물가안정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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