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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순자산 21조 돌파했지만 2013년 이후 성장세 정체(좌) 2015년 ETF 상품별 거래비중(우) <그래픽출처=현대증권>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최근 3조 달러 규모를 넘어선 글로벌 상장지수 펀드(ETF)가 높은 자금 유입에도 불구, 전체적인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를 뜻한다.
국내 시장도 동일한 전철을 밟는 모습이다. 올해 순자산 총 21조원을 기록한 ETF 시장은 지난 2013년 이후 2년 이상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자금 쏠림현상도 여전하다. 코덱스(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 등 일부 상품의 거래대금이 전체 78%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자금쏠림 현상 등의 문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상장지수 채권(ETN)과 합성 ETF, 해외투자 ETF, 스마트베타 ETF 등 기존상품들과는 다른 다양한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신규 상장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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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말 이후 해외투자 ETF 상장 가속화(좌) 유형별 거래대금 비중: 해외투자형 2.3%→7.6%로 증가(우) <그래픽출처=현대증권> |
우선 해외투자에 대한 수요 확대와 합성 ETF의 도입에 따라 2013년 말 이후 총 38개의 해외투자 ETF가 신규 상장되면서, 해외투자 ETF의 자산과 거래대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해외투자 ETF(주식형·원자재·부동산)의 거래대금은 전체 ETF 시장 내 2.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약 7.6%로 증가했다.
ETN시장의 상승세도 만만찮다. 2014년 11월 개설된 ETN시장도 상장된 ETN만 총 76개로, 거래대금은 이번달 기준 8000억원을 넘어섰다.
원자재와 통화금리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TN은 이들의 성과에 맞는 수익 지급을 약속한 증권이다.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스마트베타 ETF와 ETN의 국내 출시도 활발하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삼성증권 등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품 진화와 정부 정책이 맞물리면서 내년 ETF 시장이 충분한 양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10월 금융위원회는 ‘ETF 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 ETF 상품 편입△세제혜택 상품(해외 비과세전용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ETF 포함△상장규제 등 제도개선 등이 포함됐다.
오 연구원은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적은 비용으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ETF와 ETN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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