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생체인증 기술 보안 강화에 나서야

이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2-24 07: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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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영업부에서 권선주 은행장이 '홍채인증 ATM'을 시연하고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업은행>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은행들이 고객 확인을 위해 생체인증 기술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여 새로운 방식의 피싱 사례들을 미리 분석함으로써 보안강화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금융연구원의 김동환 선임연구위원은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는 생체 정보가 유출될 경우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홍채인증 경우, 렌즈 복사 및 삽입 등을 통해 해킹이 가능하다"고 보안 우려에 대해 경고했다.

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생체인증 금융시스템에서 정보가 유출될 경우, 오히려 큰 독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생체인증 관련 규제 및 기준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바닥으로 계좌 개설을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손바닥 정맥을 통한 본인인증을 하는 비대면 실명확인을 시연하고 있다.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제도인 '비대면 실명확인' 도입 추진으로 홍채·정맥·지문·얼굴·목소리와 같은 정보를 활용한 생체인증 기술의 주요 금융기관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5.12.02 양지웅 기자 yangdoo@focus.kr

은행들은 최근 생체인증 시스템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기업‧신한은행은 홍채와 정맥인증을 통한 실명확인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내년에는 각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생체인증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홍채인증 ATM'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고객이 홍채정보를 은행에 등록하면, 홍채인식을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홍채인식은 처리속도가 빠르고 지문과 같은 접촉이 불필요하며,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인식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손바닥 정맥인증을 통해 금융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정맥인증은 센서에 한쪽 손을 올려놓으면 적외선 센서가 손바닥 피부 속 정맥의 패턴을 읽어내는 방식이다. 통장이나 체크카드 없이 키오스크 센서에 손바닥만 대면 본인 인증을 거쳐 계좌이체, 송금, 출금 등 모든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별관, 일산 IT센터 등 3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지문인증 기술을 현금입·출금기(ATM)와 모바일뱅킹 플랫폼에 도입시켰다.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도 내년 상반기 중 생체인증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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