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BB+'로 한 단계 강등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5-12-22 05: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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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21일 한진해운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렸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NICE신평도 지난 18일 한진해운의 장기신용등급을 'BB+'로 한 단계 내리고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한 바 있다.


신평사들은 원양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운임 약세가 심화되면서 영업수익성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신속인수제 종료 등 금융환경 악화로 차입금 상환부담이 확대된 점, 자체 재무 융통성이 위축되고 있는 점 등을 등급 하향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경우 지난 수년간 선박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는데, 글로벌 상위 선사를 중심으로 원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대형 선박 등의 발주가 계속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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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FI :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자료제공=NICE신용평가>

신평사들은 컨테이너선의 인도 및 발주량, 물동량 증가를 고려하면 수급불균형 해소와 구조적 시황개선이 중단기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한진해운의 주력인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의 운임도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현금 창출력이 떨어지고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종료돼 차입금 상환부담도 확대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687.3%, 차입금의존도 74.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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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NICE신용평가>

한신평은 "업황과 영업실적, 추가 자구안 내용과 시기, 외부지원을 포함한 유동성 확보 방안, 정부의 해운업 지원 및 구조조정 정책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NICE신평도 "유동성 확보계획의 이행경과와 컨테이너선 시황 및 영업수익성 변화, 그룹으로부터의 지원수혜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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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최근 3개월 주가 추이.<자료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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