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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한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 4선거구)은 지난 9일 제27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아래와 같이 5분 발언을 통해 서울김장문화제의 재검토 필요성에 대하여 발언하였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강서구 출신 한명희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서울김장문화제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 올해 책정된 김장문화제 예산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자그마치 18억원입니다. 서울김장문화제의 뿌리는 지난 2001년 부산의 한 야쿠르트 아줌마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로 2004년부터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되어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풀뿌리 봉사활동을 통해서 사회공헌에 크게 이바지했던 그런 큰 의미를 가진 행사인데요, 지난 14년 동안 해 왔던 이 행사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청 앞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 김장을 담그는 겨울철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 되어왔는데 작년부터 한국야쿠르트가 김장나누기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2004년부터 11년 동안 서울시와 공동으로 해왔던 이 행사를 서울시가 2014년 제1회 서울김장문화제로 행사명을 변경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의 의미가 축소되고 나눔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김장문화제가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도 있지만 기업이나 단체, 혹은 정치인까지 전시성행사로 변질되면서 원래의 의미를 잃어버렸다는 판단에서 중단한 것이 아닌가 판단합니다.
또한 지난해 한 언론에서는 홍보부족으로 시민참여가 부족했고 행사기간 통제되는 교통부분 때문에 시민들의 불만이 증폭했고 서울김장문화제의 허술한 운영을 지적하면서 시민만족도가 저하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11월 4일부터 3일 동안 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18억원 중 17억 7,000만원을 행사운영비로 쓴다고 합니다. 거의 프로그램비입니다. 2억 5,000만원이 행사무대 준비비용이고요. 예를 들면 감독에게 지출될 예산이 5,000만원입니다.
물론 상임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책정된 예산이기는 하겠지만 이 예산을 거꾸로 돌리면 저희 강서구 같은 경우에 연간 1,500박스, 10㎏짜리를 1,500 내지 1,800박스를 만들어서 나눔이 필요한 대상에게 돌려주고 있는데요. 그러한 용량을 서울광장에서만 하게 될 경우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역에 돌아가서 다시 그 사업을 해야 되는데 2014년에 1,000만원 정도 지원했던 것을 작년부터는 그마저도 없애버려서 지역에서 김장문화제를 했으면 좋겠다는 많은 요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하는 것이 거의 말살되면서 광장에 와서 그 추운 데서 하라고 하는데 김장재료비는 18억원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면서 이 18억원을, 예를 들면 25개 구에 3,000만원씩만 배분하더라도 7억 5,000만원 정도를 행사비로 쓸 수 있는 비용이고요, 5,000만원씩 배분을 해도 5억원 정도를 행사비로 쓸 수 있는……. 그래서 과도한 행사를 오히려 좀 줄이고, 지역에서 사실은 강서구만 하더라도 1,500박스 내지 1,800박스를 만들자고 하면 비용이 7,000만원 정도 소요되거든요. 그래서 지역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자원봉사로 열심히 하고 있는 이런 지역행사를, 돌봄과 나눔을 지역 안에서 알뜰하게 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서울광장에서는 행사의 규모를 상징적으로 방대하게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고 사료되어서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따로 집행부에 제기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제기할 경우에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유감스럽게도 오늘 시장님이 안 계십니다. 시장님이 계시지 않은데 이 문제를 시장님께 꼭 반드시 정확하게 보고를 하시면 좋겠고요. 그 결과를 본 의원에게 확실하게 전달해 주시고 우리 의원님 모두가 함께 공유하면서 정말로 김치축제가 우리 시민들이 만족하고 우리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구성되기를 촉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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